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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열화당책박물관, 가을과 어울리는 그리고 책을 좋아하고 싶게 만드는 공간

by 무하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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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가려고 했는데 하필 휴관이었다. 알아보고 갔어야 했는데...

승질나는 마음을 다스리고 지도앱을 켰다.

 

마침 미메시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도앱에 저장해 두었던 열화당책박물관을 보았다.

이렇게 정해졌다. 목적지가!

 

처음 그곳에 갔을때 아무도 안계셔서 당황스러웠지만 옆에 전화를 해달라는 문구를 보고 전화드리니 바로 나와주셨다.

열화당책박물관은 전시관람료 10000원이다. 처음에는 꽤 비싼데? 싶었는데 다 보고 나오니 생각이 싹 바뀌었다.

 

그리고 중요한 거, 삼성카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제휴사 계약이 안되어 있다고 한다.)

 

 

정말 운 좋게 다른 분들이 예약을 하고 오셔서 도슨트를 들으며 책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었다.

생각치도 못한 순간이었다. 책을 소개해주시며 역사이야기와 함께 이야기 해주니 정말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요즘 모든 것에는 역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이번 해설을 듣고 한번 더 역사에 대한 흥미와 신기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도슨트를 들으며 정말 가지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 있었다.

독일에서 구하셨다는 엄청나게 옛날책인 괴테 관련 책이었다. (분명 몇년도였는지 말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난다.)

정말 멋있게 생겼다. 가죽인지 나무인지 모를 것에 싸여져있는 책인데 꼭 헤리포터에 나올 것 같이 생겼다.

 

도서를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해설가님은 책이 잘 보존되는 온도는 사람이 잘 지낼 수 있는 온도, 습도와 같은 것 같다고 하셨다.

 

해설가님께서 괴테책 속 삽화가 프린트된 사진을 보여주시며 직접 이 그림을 보기 위해 바이마르에 여행가셨을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셨다.

독일에서 가볼 곳이 하나 더 생겼다. 바이마르 꼭 가보싶다.

 

(열화당 박물관을 방문하실 분들은 해설 예약을 하고 가실 것을 추천드린다. 꽤 재미난 경험이다.)

 

우선 책박물관을 들어가면 무수히 많은 책들이 꽂아져 있는 책장과 2층높이로 개방감있는 공간 그리고 나열장에 책들을 나열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높은 책장과 높은 층고를 좋아하는 나에게 행복을 선사해주었다.

 

조명도 직접 제작하신 것 같았다.(정확하진 않다.) 일정하게 나열된 조명의 모습과 조명 높낮이도 너무 감명깊었다.

(책박물관 가서 책은 안읽고 공간만 보고 온 것 같다.)

 

한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해주셔서 아트나 사진, 건축 관련 책이 없나 찾아보았다.

들어가자 정면으로 보이는 벽이 아트관련된 도서들 이었다.

요즘 사진집을 모으고 싶은 나에게는 흥미로운 책들이 많았고, 가지고 싶은 책들, 지금은 구하지 못하는 책들도 꽤 많았다.

 

 

 

열화당 박물관을 가면 귀여운 미니어처체어들도 볼 수 있다. 몇개 훔쳐오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났다. 

 

그리고 해설해주신 분 너무너무 친절하셨다. 궁금한 점있으면 편하게 물어봐도 된다고 하셨지만 지식이 부족한 나는 궁금한 점이 없었다.

(우리가 도슨트 때 눈을 너무 반짝반짝하고 흥미롭게 들었나보다.)

 

도슨트를 진행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나도 한 분야의 저런 깊은 지식을 가지고싶다. 저런 열정을 배우고싶다라고.

 

다른 날 책을 들고 와서 오랫동안 여유를 즐기며 책을 읽고 싶은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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