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부터 가보고 싶었던 서점 그래픽을 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남산도서관이었는데 갑자기 추워져서 포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남산을 갔으면 추워서 덜덜 떨었을 거다.)
버스 용산 03번을 타면 가야랑 앞에서 내려준다.
길을 건너서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건물의 옆구리가 바로 보인다.
건물이 너무 이쁘다. 건축 자체가 유명해서 건축물 구경도 하러 와보고 싶었다.
이 서점은 19세 이상만 출입이 가능하다. (그래서 조용조용하게 만화책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참고로 노트북은 반입 금지이다. (아마 책 읽기 위한 목적이 아닌 목적으로 있지 못하도록 하려는 거 같다.)
그리고 7시 이후 입장 시에는 할인하는 제도도 있다.
제일 중요한 입장료는 인당 15000원이다.
3번 방문을 하면 그다음 한 번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해준다.
들어가는 입구가 뭔가 비밀의 공간으로 가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입구부터 마음에 들었다.
입구에 들어가면 입장료(15000원)를 결제하고 자리를 잡으면 된다.
지금 방문을 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곡선 벽을 타고 책들이 나열되어 있다.
외부 건물에서 봤을 때 요철 부분을 천창으로 사용하여 빛이 들어오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내부로 감싸 져 있는 형태의 공간이지만 밝은 느낌을 준다.)
동선을 벽을 타고 빙빙 돌리는 이동을 사용하여 중간이 뚫린 형태로 1층을 볼 수 있는 형태이다.
최상층인 3층으로 올라가면 스낵바(?)가 마련되어 있다. 커피와 캔드 그리고 우유 종류들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커피머신의 서랍을 열어보면 캡슐과 티백이 준비되어 있다.
주류를 제외한 모든 것이 무제한이기 때문에 책을 읽다가 음료가 필요하면 계속 셀프 리필이 가능하다.
건물 곳곳에 책이 배치되어 있다. 책 디피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잡지. 사진집. 브랜드 북들도 꽤 여러 종류가 있어서 평소에 구경하고 싶은 브랜드 북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했다.
이누야시키라는 만화를 봤다.
(원래 이누야샤인 줄 알고 가지고 왔는데 아니었다. 근데 너무 재밌더라 3시간 순삭 당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는 1,2,3층 모든 층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3층 책 보다 읽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주류를 판매하는 공간도 3층에 위치해있다.
생각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소파,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1층 구석(?)에 가면 영화 아카이브 북도 마련되어 있다.
아직 히터를 틀지 않아서 인지 생각보다 따뜻하진 않았다. (내가 추위를 잘 느껴서 그럴지도 모른다. 같이 간 남자 친구는 괜찮다고 했다.)
그래도 담요가 마련되어 있어서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화책을 읽을 수 있었다. (치마 입고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것 같다.)
추운 겨울 데이트하기 정말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재방문을 할 예정이고 다음에 방문할 때는 저녁을 일찍 먹고 7시 이후에 방문에 술 한잔 하면서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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