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Flipped, 첫사랑이 떠오르는 로맨스영화

영화 플립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하며, 영화를 보면 생각이 났던 풋풋했던 첫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생각을 정리하는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1. 풋풋한 사랑이야기

영화 플립은 솔직하고 당당한 소녀 줄리와 소극적인 소년 브라이스의 만남은 브라이스가 7살 때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시작됩니다. 줄리는 옆집으로 이사 온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반한 줄리는 브라이스의 이삿짐 옮기는 것을 도와줍니다. 브라이스와 같은 반이 된 줄리는 너무 좋아하며 그 마음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러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와는 다르게 그런 줄리의 모습에 부담스러움을 느끼고 줄리를 피해 다닙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이 둘은 중학생이 됩니다. 줄리는 마을에 있는 나무에 올라가 경치 구경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 날 나무 주인이 나무를 베어버리려고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거절을 당하게 되고 줄리는 한 번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줄리네 뒷마당에서 닭을 키우게 됩니다. 줄리는 닭이 낳은 달걀을 브라이스 가족에서 선물을 하지만 더럽다고 생각하고 그 달걀을 몰래 버리게 되고, 그것을 줄리에게 들키게 됩니다. 이 사건들이 있고 줄리는 브라이스에 대한 마음이 식게 되고, 브라이스를 쌀쌀맞게 대합니다. 줄리가 쌀쌀맞게 대하자 브라이스는 희한하게도 줄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브라이스 가족 중 유일하게 줄리를 좋게 생각한 브라이스 할아버지는 줄리의 정원 꾸미기를 도와줍니다. 그 정원을 꾸미는 동안 줄리와 할아버지는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그러는 사이 브라이스는 줄리가 정말 좋은 아이라고 느끼고 자신이 좋아하는 마음을 인정하게 되고, 줄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플라타너스 나무를 줄리의 정원에 심습니다. 이 플라타너스 나무는 줄리의 마음을 녹게 만들고 브라이스와 사이도 좋아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이 영화는 저의 학창 시절 풋사랑이 떠오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좋아한다는 감정 하나만으로 순수하고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면서 그 기억으로 인해 그때 그랬었지 하며 잔잔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의 첫사랑은 어땠는가? 생각해 보면 나의 첫사랑은 사랑이었다기 보다 동경에 가까웠다는 느낌을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줄리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브라이스를 정말로 사랑했을 수도 있지만 처음 시작한 마음은 동경에 더 가깝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줄리의 자신의 사랑을 표현할 때의 당당함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줄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감정적 의지를 할 수 있는 태도와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생을 돌보는 줄리 아버지의 모습들이 줄리의 감정적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줄리의 아버지의 모습에서 나의 부모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고,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재미났던 점은 짝사랑하는 나 자신은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는데 상대방은 나와는 다르게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났습니다. 줄리와 브라이스, 같은 상황 속 다르게 느끼는 두 명의 모습과 그 속마음을 대사화하는 영화가 귀엽고 코믹스럽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풋풋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3. 원작 소설 플립

영화 플립은 201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지만 국내에는 개봉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그 이후 국내에서의 많은 개봉 요청으로 2017년 7월 국내에서 개봉한 후 2021년 재개봉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다른 영화들보다 짧다고 느껴질 수 있는 90분짜리 영화입니다. 영화 플립의 원작은 소설입니다. 소설 플립의 시대  배경은 현재이지만, 영화감독 로브 라이너의 학창 시절인 1950년대 말로 시대 배경을 재해석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1957년 여름을 배경으로 그려져서 미국 60대 이웃 간의 초대하고 음식을 함께 나눠먹는 문화와 그 시대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 등 흥미로운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